질 주(疾走)
달렸습니다
힘들지만 힘든 줄 모르고 달렸습니다
거친 숨소리를 마치 응원소리로 들으면서
저만치 앞에서 어여 오라 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힘주어 달린 스물 여덟 해 안에는
많은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참 묘하지요
힘주어 폐달을 밟을수록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밟을수록 속도는 오르고 몸은 가벼웠지요
잘해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순진한 마음으로 남은 십년을 전력질주를 할겁니다
달려온 스물여덟 해와 앞으로도 달려야 할 십년 모두는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전의 은혜를 딛고 어메이징한 이후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교회창립 28주년인 2015년 6월21일)
나는 나(2)
단비에 쑥쑥 자란 나무처럼 주 은혜로 키가 자라고 믿음도 자랐지요
온실 안의 화초같은 평온한 시간들 속에서도
거칠고 험한 세상을 향해 믿음을 시위할만큼 든든히 세워졌어요
주께서 고향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 하실 때는
한편에 슬며시 고개내민 걱정 두려움을 주께 맏기고
나같은 죄인 부르신 하나님 은혜 붙잡고 감격하였지요
나는 부름받은 하나님의 종 탁동주